정치일반

안철수 “이재명 막기 위해 모든 것 내려놔…文 정권 폭정 막기 위해 尹과 단일화한 것은 가장 큰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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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질서와 법치를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한 선택은 역사 속에 고스란히 기록될 것"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4.2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는 22일 1차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해 모든 걸 던졌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3년 전, 저는 오직 하나.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정치적 이해도, 자리도, 자존심도 모두 내려놓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는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끝내고, 무너져가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제 이름 석 자에 담긴 이미지조차 기꺼이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 저를 움직인 단 하나의 일념은 범죄 혐의자 이재명 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이었다"면서 "그 결과 정권은 교체되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문재인 정권은 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18일 대구 북구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8.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저는 지금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다. 단일화의 주역으로서, 탄핵 당한 정당의 중진으로서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이재명이 다시 대한민국의 주권을 위협하는 이 순간 저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 저는 지금 단 하나의 목적, 다시 이재명을 반드시 막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나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제 묻는다.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나선 이들은 지금까지 당을 위해 무엇을 해왔나?"라면서 "당이 숨을 헐떡이는 이 순간, 당을 살릴 고민은커녕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도 없이, 시체가 된 당을 난도질 하며 그 위에 소금을 뿌리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더해 "보이는 것은 오직 정치적 계산, 오직 개인의 욕심 뿐"이라면서 "반(反)탄 법조인 출신 후보들, 국민은 알고 있다. 여러분의 정치적 행보, 헌정질서와 법치를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한 그 선택은 역사 속에 고스란히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그리고 국민은 안다. 여러분은 결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 또한 그 사실은 누구보다 후보 여러분 스스로가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그렇다면 묻는다. 이재명을 꺾을 ‘명분’과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나라를 AI 선진국으로 만들고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시킬 수 있은 사람이 누구인가?"라면서 "3년 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단 하나, 이재명을 막겠다는 신념으로 자리를 지켜왔다"고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힘 사무실 앞에 당 관계자가 대선 경선 후보자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어 "어떤 분은 저를 '뻐꾸기'라 부른다. 정권 교체를 그렇게 부른다면 좋다"면서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 이제, 당원 여러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길 사람을 선택해달라. 죽어가는 당을 살릴 '화타', 살아있는 이재명을 꺾을 '죽을 각오의 제갈량', 그 사람이 바로 안철수, 당을 살릴 사람, 나라를 구할 사람, 이재명을 이길 사람. 오직 안철수"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7시께 2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4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2차 경선 진출자 선별 방식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 800명씩 총 4천명의 일반 국민 대상 표본조사를 실시해 평균치를 집계한다.

이를 통해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등 총 8명의 후보 중 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4명이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된다.

대선 주자들은 이날 정책 현장 방문 등을 이어가며 당원 및 유권자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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