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준공 후 미분양인 일명 ‘악성 미분양’이 5개월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악성 미분양은 전국 2만3,722가구로 전년 대비 99.9%(1만1,855가구) 급증했다. 악성 미분양 중 80.8%가 지방(1만9,179가구)에서 나왔다. 건물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아파트 10채 중 8채는 지방에 있는 셈이다.
도내 악성미분양은 올 2월 기준 지난해보다 11.9% 늘어난 658가구로 집계되면서 5개월간 650 가구 이상 유지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같은 기간 4,045 가구로 2022년 10월부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약 3,000가구를 매입하고, 디딤돌 대출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등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이런 정책들이 시장에서 실제 효과를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인 데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적체된 미분양 물량이 워낙 많아 단기간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