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한민국을 기업 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중심으로 한 경제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신설하는 등 기업인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기업투자 종합지원 센터' 설립 등을 통해 인프라, 지식재산, 기술, 부담금, 세금 등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을 각각 21%와 30%로 인하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 각종 세금·부담금을 감면해주는 등 우대 방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독보적으로 앞선다고 자부하던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 기술 분야마저도 최근 역전됐거나 추격당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을 향상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 청년 인재 20만명 양성, AI 유니콘 기업 지원,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을 공약했다. 10대 신기술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각종 규제를 혁파해 산업을 키운다는 구상도 내놨다.
노동 분야에서는 기업과 근로자가 노동 시간을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하고 현행 주 단위의 근로 시간을 월, 분기, 1년 등 단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년 제도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해 재고용, 연장, 폐지 등을 기업이 선택할 수 있게 한다.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고 산업현장 안전을 위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기본안전 패키지'를 무상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재선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임명했다.
장 의원은 "목 놓아 부르짖었던 절박함으로 이 캠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김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불러냈던 민심을 다시 살려내겠다. '국민의 눈높이' 김문수를 국민의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4·10 총선 공천 실무를 주도했다. 이어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대표적인 친한계(친한동훈)로 활동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최고위원에서 사퇴했고, 한 전 대표와도 멀어졌다.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강하게 촉구해왔다.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영입했다.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보훈부 장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