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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공무원 이탈 막자” 홍천군 공직자 만족도 조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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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및 읍면 5급 이하 공무원 709명 대상 인터뷰
업무 및 조직 만족도에 대한 허심탄회한 내용 나와
공무원들 “공감 가는 결과” 6월에 최종 보고서 발간

◇홍천군은 최근 4주간(3월 17일~4월 9일) 5급 이하 공무원 709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지난 14일부터 군청 내부에 게시했다.

【홍천】 저연차 공무원들의 이탈 문제가 전국적으로 심각한 가운데, 홍천군이 강원 지역 최초로 공직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직 문화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홍천군은 5급 이하 공무원 709을 대상으로 최근 4주간 실시한 공직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군청 내부에 게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총행복정책연구소가 주관했고, 1인당 30분씩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천군은 MZ공무원 이탈을 막고, 조직 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2,000만원을 세워 조사를 실시했다.

‘홍천군 공무원의 장단점’에 대한 의견은 다양했다. 출퇴근 시간이 짧고, 고향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 잠재력이 큰 지역, 안정적인 직업 등은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아는 사람이 많아 일처리가 어려운 ‘양날의 검’ 같은 연고주의, 관할 면적이 넓어 출장이 어려운 점, 인사 적체, 악성 민원인 보호 대책 미흡 등은 단점으로 나왔다.

‘상사가 멋져 보이는 순간’으로 민원 해결에 도움을 줄 때 등을 들었고, ‘상사가 불편한 순간’으로는 사생활에 간섭할 때, 대접 받고 싶어할 때, 단체 생활 강요 등을 언급했다.

반대로 ‘직원이 사랑스러울 때’로는 업무에 열정을 보일 때 등이 나왔고, ‘직원이 불편할 때’로는 동료들과 소통하지 않을 때, 민원인들에게 함부로 대할 때 등이 꼽혔다.

7급 공무원인 A(42)씨는 “대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고, 서로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은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오는 6월 중 최종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

신영재 군수는 “민원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만큼 조직 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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