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군이 소멸위험지역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군부대와 손을 잡았다. 골목 상권 살리기부터 철도 유치 까지 장단기 과제에서 광범위한 협력에 나섰다.
홍천군은 17일 향군회관에서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군·관 지역상생 업무협약 체결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 논의은 지난 1월부터 추진된 비상경제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11기동사단, 제3기갑여단, 제20기갑여단, 제1수송교육연대 등이 참석한다. 홍천 지역에는 군부대 인구가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우선 목표는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얇아진 소비층을 두텁게 만드는 것이다.
홍천군은 군부대 세탁업소 지역 업체 활용, PX 지역 상품 이용 등을 요청하고, 홍천에서 연중 개최되는 축제에 군 장병과 가족들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명이 핫도그 할인판매, 옥수수축제 사격대회 참가자 영화관 티켓 제공, 맥주 및 한우 할인, 사과 증정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안을 마련했다.
군 용사 우대업소인 나라사랑페이가맹점도 모집한다. 군인들이 음식점, 숙박업소, PC방, 미용실을 방문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군부대도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북방면에 주둔하고 있는 제11기계화보병사단 13여단은 최근 지역 식당을 단체로 이용하며 ‘골목상권 살리기 챌린지’에 동참했다. 앞으로 예하 대대급 부대에서 릴레이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홍천군은 지난해 9월부터 영귀미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제1수송교육연대 면회객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도를 홍보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전국에서 오는 면회객은 300여명에 달한다.
홍천군 관계자는 “용문~홍천 광역철도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안보 편익 증대, 군부대 인구 이용까지 반영되도록 추진 중”이라며 “소멸위험 지역의 돌파구 중 하나로 군부대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