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철원군이 지역의 대표 근대문화유적인 노동당사를 활용해 문화·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노동당사와 함께 철원역사문화공원, 철원역사문화전시관, 6·25전쟁과 관련한 안보관광지 등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철원군은 오는 27일부터 2025년 철원 노동당사를 활용한 국가유산사업인 '생생, 철원 투 메모리(Cheorwon to memory)'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철원군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올 10월까지 매달 1회 진행된다. 동족상잔의 비극과 분단의 아픔의 상징인 노동당사를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꾸며 더욱 의미깊다.
노동당사와 인근에 위치한 철원역사문화공원, 철원역사문화전시관 등을 탐방하며 '구(舊)철원'으로 통칭되는 6·25전쟁 발발 전 옛 철원군의 중심지에 대한 이야기와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도 들여다 볼 수 있다. 1회 총 30명의 신청자를 모집하며 참가 접수는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 온라인 카페(https://cafe.naver.com/kocent) 및 SNS에서 할 수 있다.
철원군은 노동당사를 활용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노동당사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빛의 힐링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현종 군수는 "철원군에서 실시하는 노동당사 국가유산 사업을 통해 지역의 근대문화유산 및 민통선 내에 산재한 안보관광지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당사는 1940년대 북한 노동당 당사로 사용된 건물이다. 무근 콘크리트 건축구조로 6·25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전쟁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국가등록유산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