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저는 우리 아버지가 불법 계엄 하셔도 막는다. 가슴 아프더라도 불법 계엄 하는데 민주주의자가 막지, 안 막나"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만난 지지자에게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좋게 보시지는 않았을 것 같다. 대통령님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이기는 선택을 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주말 동안 연판장 작성 등의 형태로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려던 일부 의원들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대해선 "우리 당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모든 언론에서 '한덕수 총리를 모신다'고 이야기한다"며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는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못 이기겠다'는 패배주의를 넘어선 것"이라며 "승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기득권의 연명을 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한 대행에 대해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나중에 우리 당에서 만들어진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식의 꼼수를 택하실 분이 아니다"라며 "그건 누가 보더라도 이상하다. 누가 응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주위에서 부추기는 기득권 세력들이 있다"며 "우리 당의 큰 문제이자 패배주의의 발로다. 이기려는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당내 기득권 세력들의 움직임 때문에 중도와 상식적인 분들의 지지를 받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분들이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명하려는 분들만 오히려 우리 당을 대표하고 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날 본보에서 보도한 (4월14일 온라인 보도 - '한동훈 “강릉서 공군 장교 복무…강릉 이야기만 들어도 좋아”' https://m.kwnews.co.kr/page/view/2025041318390414962) 기사와 함께 공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를 본 지지자들은 "39개월 복무 공군 대위 전역 한동훈, 멋지고 든든하다", "제복입은 모습 너무 멋지다. 대통령 꼭 되실 것이다. 지지하고 응원한다", "군필 한동훈,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 전 대표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