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동훈 “우리 아버지가 불법 계엄 하셔도 막을 것…‘이기고 돌아왔다'는 尹 발언 국민들이 좋게 안 볼 것”

"'한덕수 총리 모신다' 이야기 경선의 김 빼는 해당 행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저는 우리 아버지가 불법 계엄 하셔도 막는다. 가슴 아프더라도 불법 계엄 하는데 민주주의자가 막지, 안 막나"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만난 지지자에게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좋게 보시지는 않았을 것 같다. 대통령님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이기는 선택을 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SNS에 게재된 본보 기사. 한 전 대표 개인 SNS.

한 전 대표는 주말 동안 연판장 작성 등의 형태로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려던 일부 의원들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대해선 "우리 당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모든 언론에서 '한덕수 총리를 모신다'고 이야기한다"며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는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못 이기겠다'는 패배주의를 넘어선 것"이라며 "승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기득권의 연명을 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한 대행에 대해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나중에 우리 당에서 만들어진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식의 꼼수를 택하실 분이 아니다"라며 "그건 누가 보더라도 이상하다. 누가 응하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공군 장교 복무 시절 사진. 한 전 대표 개인 SNS.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주위에서 부추기는 기득권 세력들이 있다"며 "우리 당의 큰 문제이자 패배주의의 발로다. 이기려는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당내 기득권 세력들의 움직임 때문에 중도와 상식적인 분들의 지지를 받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분들이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명하려는 분들만 오히려 우리 당을 대표하고 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날 본보에서 보도한 (4월14일 온라인 보도 - '한동훈 “강릉서 공군 장교 복무…강릉 이야기만 들어도 좋아”' https://m.kwnews.co.kr/page/view/2025041318390414962) 기사와 함께 공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를 본 지지자들은 "39개월 복무 공군 대위 전역 한동훈, 멋지고 든든하다", "제복입은 모습 너무 멋지다. 대통령 꼭 되실 것이다. 지지하고 응원한다", "군필 한동훈,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 전 대표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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