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문재인 정권 때 만든 기이한 수사 구조는 이제 개혁을 할 때"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탄핵 국면에서 보았듯이 수사기관들의 하이에나식 수사 행태는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국가 수사국을 만들어서 모든 수사를 총괄하게 하고 검찰은 공소유지를 위한 보완수사권만 주고 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 경찰은 수사 이외 경비, 풍속 단속, 교통 등 수사 이외 질서 유지 업무에만 전담토록 하고 영장청구권도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병립적으로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한 국가 수사국을 한국판 FBI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더 이상 정권과 정치에 휘둘리는 검찰이나 경찰을 그대로 방치하고 선진대국시대로 갈순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11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하고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다음 날인 지난 5일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또 자신이 쓴 정치 일기 제2탄 '꿈은 이루어진다'와 대선 공약 등을 담은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 등 책 2권을 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