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같은당 김동연 경기지사는 인천공항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좋아졌다"며 "사생활을 제외한 저의 삶 대부분이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원들이 저를 지켜주셨다"고 돌아봤다.
이 대표는 이르면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분간 박찬대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같은당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미국 방문을 위해 찾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할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고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이어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며 '3무(네거티브·매머드 선대위·조직 동원) 3유(비전과 정책 중심·단기필마자세· 국민과 함께하는 젊은 선거)'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른다.
앞서 지난 7일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조만간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비명계 주자로 꼽히던 박용진 전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