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강릉 옥계항에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이 밀반입(본보 8일자 5면 보도 등)된 가운데 육군 제23경비여단이 검거에 크게 기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6시30분께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강릉 옥계항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코카인(Cocaine) 의심 물질 2톤을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강릉지역 해안경계를 담당하는 제23경비여단이 활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단은 지난 1일 오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부터 마약 의심물질 운반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는 정보를 공유 받고, 옥계항 일대에 대한 집중 감시를 요청받았다. 이에 임상진 여단장을 중심으로 감시작전TF를 구성, 자체 감시작전 지침을 수립했고, 지침에 따라 일대 집중 감시지점을 설정해 레이더, TOD(열영상감시장비), 과학화카메라 등을 쉬지 않고 운용했다.
이날 오후 8시41분께 레이다에 원해에서 이동 중인 해당선박이 최초 탐지됐고, 2시간여 뒤인 밤 10시57분께 TOD에 육지로부터 32㎞ 떨어져 있는 선박이 포착됐다. 이때부터 여단은 TOD로 해당선박을 지속 추적했다.
다음날 새벽 4시57분께 해당선박이 여단 감시책임지역으로 진입하자 입항 시까지 면밀하게 항로를 관측하면서 작전상황을 동해해경과 실시간 소통했다. 선박은 오전 6시13분께 옥계항에 입항했고, 부대로부터 선박 위치 정보 등을 공유 받은 해경 등은 현장에서 대기하다가 선박을 수색, 다량의 코카인 의심물질을 확보했다.
임 여단장은 “지역 책임부대로서 평시부터 관계기관과 원활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이번 성과에 기여할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군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번 감시작전을 통해 코카인 의심물질 적발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해 포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