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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배치 필리핀 계절근로자 97명 이번주 입국

캄보디아서도 287명 순차적 입국
하지만 농가 소통·능률 문제 우려
7일 군의회 임시회에서도 지적돼
군 "공무원·군장병 지원 등 추진"

◇양구군의회(의장:정창수)는 7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개최했다.

【양구】속보=필리핀 정부가 도내 외국인 계절근로자 파견을 중단하자 양구군이 캄보디아에서 인력을 확보(본보 지난 3일자 16면 보도)한 가운데 필리핀에서도 일부 입국한다.

7일 양구군에 따르면 오는 11~12일 이틀간 필리핀 시닐로안시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97명이 입국해 지역 내 71개 농가에 배치된다. 지난달 31일 서흥원 군수를 비롯한 군청 관계자들이 필리핀 현지를 방문해 해외이주노동부(DMW)와 팡일·파에테·시닐로안 시장과 면담하는 등 협조 요청에 대한 후속 조치다.

앞서 군은 캄보디아에서도 계절 근로자를 도입하기로 확정, 빠르면 오는 25일부터 총 287명이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까지 총 380여명이 양구지역에서 영농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이번 필리핀과 캄보디아 계절근로자들이 지역에 처음으로 파견되는 만큼 소통 및 능률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이날 양구군의회 제30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도 지적됐다.

상황이 이렇자 군은 공무원 농촌일손돕기와 농번기 군장병 대민지원, 사회단체와 연계한 농촌 봉사활동도 병행하는 등 영농철 인력 해갈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흥원 군수는 "다음달과 6월 입국할 근로자는 필리핀 또는 캄보디아 중 도입이 가능한 곳을 판단 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필리핀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베트남 등 다각도로 사업 방향을 모색해 지역 농민들이 걱정없이 인력을 수급받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구지역은 올해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총 720명을 배정 받았으며, 이들은 261개 농가에 배치돼 오는 12월까지 최대 8개월 간 영농 일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이에 지난달 18일 필리핀에서 187명이 1차 입국을 마쳤어야 했지만, 일부 근로자들이 필리핀 해외이주노동부에 초과근무수당 미지급과 갑질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진술하면서 송출을 유예해, 서 군수가 직접 필리핀을 찾는 등 인력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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