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尹파면에 한동훈 "끝이 아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극복하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 "함께 극복하자" "다시 시작해야" 호소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 선고를 했다. 탄핵 소추 111일, 변론 종결 38일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들은 4일 일제히 '통합' 메시지를 발신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지지자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느끼실 오늘의 고통, 실망, 불안을 함께 나누겠다"며 "고통스럽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유민주주의이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끝이 아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극복하자"며 "서로를 비난 말고 모두 함께 가자"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파면된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책임 있는 여당 중진의원의 한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헌재 선고가 내려진 만큼, 혼란과 갈등의 밤을 끝내고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아울러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며 "불파불립(不破不立·낡은 것을 부수지 않으면 새것을 세울 수 없다)의 각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반대하셨던 분들도 힘들겠지만, 보수 재건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적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5.4.4

한편, 조기 대선의 막이 오르면서 정치권은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60일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후임자를 선거하라는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6월3일 이전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각 정당 모두 정권 창출에 사활을 건다. 당장 다음주부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준비에 착수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불리한 여론 지형에 설 수밖에 없다. 지도부는 대선을 준비하면서도 윤 대통령 복귀를 외치며 뭉쳤던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야 할 과제를 안는다. 다만 보수층 결집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라진 변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은 정권 재창출을 외치며 본격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 여론의 우위를 등에 업고 3년 전 대선 패배를 설욕해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본선을 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해 대선 후보를 빠르게 확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출마 자격 우려를 잠재운 상태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잠룡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60일을 꽉 채우고 6월3일 21대 대선을 치르게 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5월10일~11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5월12일부터 6월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5월20일부터 5일간 재외투표, 29일과 30일 이틀간 사전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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