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DB가 창원LG에게 패배하며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원주DB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LG와의 원 경기에서 68대81로 패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DB는 시즌 20승 27패가 되며 정관장(19승 27패)에 단 0.5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만약 정관장이 오는 21일 KC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시 동률이 될 전망이다.
이날 DB는 1쿼터부터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 초반 마레이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고 LG의 아시아쿼터 타마요에게 연속 3점을 내줬다. LG는 1쿼터에만 5개의 3점 슛을 적중시키는 등 고득점 페이스를 보였다. DB는 LG의 기세에 눌려 6분 경부터 1쿼터 종료까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LG에 크게 고전했다. 1쿼터는 29대19, LG의 리드로 끝났다.
2쿼터도 LG의 흐름이었다. 이날 DB는 타마요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는 흐름을 보여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스펠맨이 자유투를 얻어내며 분전했지만 LG의 유기상과 마레이가 득점 행진에 힘을 보탰다. 유기상은 이날 12점을 폭발하며 DB의 외곽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여전히 수비가 무너진 DB는 쿼터 막판 김주성 감독이 거친 항의로 퇴장당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결국 DB는 2쿼터에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56대37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에 들어서며 DB는 알바노와 강상재가 득점을 기록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으나 격차를 좁히긴 어려웠다. 또 오누아쿠가 깜짝 3점을 포함해 연속 5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엄청난 퍼포먼스를 뽐냈던 타마요를 제어하기엔 무리였다. 타마요는 3점슛에 이어 여러 자유투를 만들어내며 LG의 리드를 지켰다. DB도 오누아쿠가 자유투를 유도하며 분전했지만 74대56으로 LG가 리드를 지켰다.
4쿼터에는 양팀 모두 저득점 양상이 지속됐다. LG가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적재적소에 중요한 득점을 창출했다. 게다가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DB의 턴오버를 유발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68대81,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타마요는 32득점을 폭발시키며 L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합 중간에 퇴장당한 것을 반성하고 있다. 참았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DB는 오는 22일 오후 2시 대구 원정을 떠난다. 정관장과의 승차가 좁혀든 만큼 사활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