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63년전 박수근이 미국으로 보낸 연하장… 양구로 돌아오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연하장 등 3점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 기증
미술관, 다음달 8일부터 열리는 ‘박수근 작고 60주기 특별전’에서 전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6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박수근의 연하장과 연하장 봉투, 개인전 리플릿(소책자) 등 총 3점을 강원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연하장은 1962년 연말에 박수근이 산드라 마티엘리 씨에게 보낸 것으로, 겉면에 '수근 Soo Keun Park'이라는 친필 서명이 적혀 있다. 사진은 박수근의 연하장과 연하장 봉투. 연합뉴스

박수근 화백이 미국 지인에게 보낸 연하장이 63년 만에 양구로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박 화백이 직접 작성한 연하장과 봉투, 개인전 소책자 등 총 3점을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미국인 소장가 로버트 마티엘리(100)씨와 고(故) 산드라 마티엘리씨가 보관해온 것으로, 부부는 1950년부터 30년간 한국에서 미군 군무원으로 근무하며 박 화백과 인연을 맺었다. 용산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친 부부는 박 화백의 전시를 지원하고 작품을 소장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6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박수근의 연하장과 연하장 봉투, 개인전 리플릿(소책자) 등 총 3점을 강원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연하장은 1962년 연말에 박수근이 산드라 마티엘리 씨에게 보낸 것으로, 겉면에 '수근 Soo Keun Park'이라는 친필 서명이 적혀 있고 안쪽에는 연을 날리는 두 사람을 묘사한 판화가 부착돼 있다. 사진은 연하장 안쪽의 판화. 연합뉴스

연하장은 1962년 12월 박 화백이 산드라 마티엘리씨에게 보낸 것으로 겉면에는 ‘수근 Soo Keun Park’이라는 친필 서명이 적혀있다. 연하장 안쪽에는 연을 날리는 두 사람이 묘사된 판화가 함께 들어있다. 이번 기증품은 발송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우표가 함께 남아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함께 기증된 소책자는 1962년 초 주한미군 서울기지사령부 도서관에서 열린 박수근 개인전 당시 배포된 자료로 전시정보와 출품작 제목, 작가 설명, 작품 가격 등이 기록돼 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6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박수근의 연하장과 연하장 봉투, 개인전 리플릿(소책자) 등 총 3점을 강원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1962년 박수근 SAC 개인전 리플릿(소책자). 연합뉴스

기증된 물품은 다음달 8일부터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수근 작고 60주기 소장품 특별전: 봄이 오다–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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