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지역 곳곳에서 녹아내린 봄눈과 함께 배수구를 막고 있는 쓰레기와 토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5일 춘천의 한 대학가 인근, 눈이 녹으며 곳곳에서 오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배수구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과 담배꽁초가 뒤섞여 있고, 토사물이 함께 쌓여 배수 기능이 마비된 상태였다. 일부 배수구는 흙과 쓰레기가 겹겹이 쌓이면서 물이 빠지지 못해 주변으로 넘쳐 흐르고 있었다.
도심 내 관공서 거리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눈이 녹으며 물이 흐르면서 배수구에 쌓인 오물이 주변으로 퍼지는 등 도로 환경이 악화되고 있었다. 시민들은 "눈이 녹을 때마다 길거리가 지저분해지고, 배수구가 막혀 물이 고이는 일이 반복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춘천시는 현재 지역 내 1,560여 개의 빗물받이를 정비하며 배수구 관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오염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 단속을 하고 있지만, 취객이 토한 흔적이나 생활 쓰레기 방치 등은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다"며 "꾸준한 계도 작업을 펼치며 시민들의 협조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