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중국인들의 ‘전두환 흉내·사진 조롱’에 서경덕 “어이없는 행위…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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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를 연상하게 하는 복장을 하고 광주를 방문한 중국인의 모습. [서경덕 교수 개인 SNS]

최근 일부 중국인들이 광주를 찾아 전두환 씨 흉내를 내며 영상을 찍거나, 축구 경기장에서 전 씨의 사진을 펼치는 행위를 해 온라인 상에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5일 "중국인들의 이러한 어이없는 행위들은 전 세계에서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인들은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의 한 남성이 광주에서 전 씨 흉내를 내며 찍은 영상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이 남성은 '폭설과 함께 광주에 전두환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그야말로 광주 시민을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광주FC와 중국 산둥 타이산의 축구 경기 당시 전두환 씨의 사진을 펼쳐든 중국 관중의 모습. [서경덕 교수 개인 SNS]

이어 "점퍼 차림에 군화를 신고 이마를 훤히 드러낸 이 남성은 국립광주박물관 앞에서 붉은 막대기를 휘두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앞서 지난 11일에는 우리나라 광주 FC와 중국 산둥 타이산의 축구 경기에서 일부 중국 관중이 전두환, 김정은 사진을 든 모습이 포착돼 많은 비난을 받았다"면서 "이에 대해 광주 FC는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는 행위'라며 공식 조사와 징계를 강하게 요구했고, 사흘 뒤 산둥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정말로 기가찰 노릇"이라면서 "어떻게 남의 나라의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여 영상을 제작할 생각을 한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광주를 방문해 전 씨 흉내를 낸 영상을 찍은 중국인은 중국의 SNS 플랫폼 틱톡 이용자인 틱토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산둥 타이산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지난 19일 오후 예정됐던 K리그1 울산 HD와의 경기를 돌연 취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당시 산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건강 문제로 당일 오후 7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FC가 규정상 한 경기만 불참할 수 없으며, 대회 전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안내하자 산둥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게 프로연맹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 없이 입국해 울산까지 온 만큼, 산둥이 킥오프 약 2시간 전에 돌연 선수 건강 상태를 경기 불가 사유로 든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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