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십 넘어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초등학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청춘학당’ 제2회 졸업식이 17일 정선군 가족센터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교육감 지정·승인 사업인 청춘학당에 참여한 만학도는 총 41명으로 이 중 모든 교육을 수료한 32명이 이날 초등학력을 인정받으며 졸업식을 가졌다.
올해 졸업생의 평균 연령은 75세, 최고령 졸업생은 85세 이다. 어르신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한 의지와 열정으로 어릴 적 이루지 못한 배움에 대한 열망을 해소했다.
2023년부터 2년간 주 3회씩 사북읍 사북공공도서관과 여량면 아우라지 작은도서관, 북평면 무지개 작은도서관 등 지역별 지정학습장에서 공부를 해왔으며, 졸업생 대부분이 결석 한번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령인 신옥랑(85·사북읍) 할머니는 “배움의 길을 열어준 정선군과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비록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교육을 마치니 자신감이 생겨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이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배움에 나이가 없음을 몸소 증명해 주신 학습자 여러분의 열정과 용기에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를 드린다"며, "배움으로 인생의 새봄을 맞이하신 졸업생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을 비롯해 기초 문해교육, 디지털 문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군민 400명이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