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 출신 홍순태 조각가가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 덴버시에서 열린 브레켄리지 국제눈조각경연대회에서 1위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홍 작가는 세계 최초로 중국 하얼빈, 일본 삿포로 등 세계 3대 대회 우승을 싹쓸이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홍순태 작가가 캡틴으로 황연환·최규조·길성호 작가 등 조각가 4명이 한팀을 이뤄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 ‘in the history we remember’ 제목의 작품을 조각했고, 모바일 시민투표로 뽑는 방식의 시상제인 ‘피플 초이스(people's choice)’에 그랑프리로 선정됐다.
홍 작가는 이번 미국 대회를 비롯해 지난 2019년 중국 하얼빈 눈조각 대회와 1991년 일본 삿포로 대회 등 세계 3대 눈조각 경연대회를 석권하는 세계 최초의 그랜드슬램 조각가가 됐다. 대회 때 마다 팀원들은 교체됐지만, 홍 작가는 캡틴으로 팀원들을 이끌며 대회 참가와 작품활동에 몰입해 왔다.
이번 그랑프리로 그랜드슬램을 이뤄내면서 홍 작가는 이미 세계 조각가들로부터 ‘전설’로 통하는 등 국위선양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조각가는 “피플 초이스상이 조각대회 심사에서 흔치 않은 시상 방식이고, 작품을 감상한 시민들이 직접 평가에 참여하는 시상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해 의미가 더하다”며 “지난 40여년간 눈조각 작품을 이어오면서 세계 각국의 재능있는 예술가들과 기량을 겨뤄왔다”며 “한국의 눈조각 예술을 알리는 자부심이 컸고, 대한민국의 예술적 역량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