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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도 개통 30년 기다렸는데…” 홍천 서면 모곡 구간 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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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모곡1리 구간 6차 국도·국지도 계획 미포함
2㎞ 구간 폭 3m 마을 안길 방치 … 주민들 분통
홍천군도 당혹감 “유관 기관 협의해 대안 찾겠다”

◇홍천 서면 국지도 86호선 모곡리 구간. 국지도로 선정만 되고 개통 사업은 30년째 이뤄지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홍천】 홍천군 서면 주민들의 30년 숙원사업인 ‘국지도 86호선 모곡리 구간 도로 확포장 사업’이 또 다시 무산됐다. 양방향 차량 통행도 못하는 불편을 십수년간 다시 감내해야 하는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정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 국지도 86호선 사업은 포함되지 못했다. 해당 구간은 서면 모곡1리 모곡 하나로마트에서 모곡1리 967-4번지간 2.2㎞ 이며, 지난 1996년 국지도 86호선으로 선정된 이후 30년째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 널미재 터널(국지도 86호선 동막~개야)로 이어지는 구간이어서 홍천군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 했지만 끝내 반영되지 못했다.

주민들의 허탈감은 크다.

30년째 2차선 도로도 갖춰지지 못한 채 폭 3m 정도의 마을 안길로 방치되면서, 생활 불편을 넘어 안전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해당 구간에는 초등학교, 전원주택단지, 빌라 등이 있다.

한명숙 모곡1리 이장은 “차량통행, 인구가 많은 지점임에도 차량 양방향 운행도 안돼 마음 놓고 못 다닌다”며 “비나 눈만 오면 어르신 등 교통 약자들은 사고 위험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로 확·포장이 안 돼 배수도 원활하지 못하면서, 집중 호우철만 되면 곳곳에 물이 고이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정부가 국지도 개통 필요성은 인정했으면서도 30년째 아무런 사업도 추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주민을 우롱하는 행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서면 주민들은 또 다시 7차 계획 반영을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민원이 많은 지역인 만큼 유관기관과 협의해 대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천 서면 국지도 86호선 모곡리 구간. 국지도로 선정만 되고 개통 사업은 30년째 이뤄지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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