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단상에 선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2년6개월만에 대표연설에 나서 44분간 연설을 이어간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44번, 이 대표를 18번 언급하며 저격했다.
지난 2022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당시 강원도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이날 "지난 2022년 7월21일, 이 자리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새로 출범한 정부와 여당의 국정과제를 설명드렸다"며 "그리고 2년6개월이 지난 지금,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고 국정과제 추진은 보류 상태다.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 정부 3년은 분명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민주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수 의석을 앞세워 국정 위기를 유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의 '예산 테러'와 '탄핵 러시' 등을 부각하며 '거대 야당의 횡포'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신랄한 비판에 본회의장 내 여야 분위기는 엇갈렸다.
여당 의원들은 스무 차례 넘게 박수를 치며 "맞습니다" 등 동조하는 목소리를 냈고 권 원내대표가 연설을 마친 후에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반면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웃음과 함께 "내란을 옹호하는 겁니까", "지금 민주당이 집권했습니까" 등의 성토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