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추미애 "윤석열에게 상식은 애초부터 없어...이제와서 상식 구걸은 자기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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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추미애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1.2 사진=연합뉴스

속보='12·3 비상계엄'으로 국회가 탄핵소추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9일 "윤석열 자신의 변론은 그의 본 모습과는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식? 그따위 엿이나 줘라' 이게 윤 대통령이 보여온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윤 대통령은 헌재 변론에서 '설령 사령관들에게 '국회의원들을 끄집어 내라'고 했다면 상식적으로 소수 병력으로 151명을 끄집어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마디라도 했을 것인데 그런 말도 없었다"라며 "그러니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그 같은 불가능한 일을 지시했을 리가 없다'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고 아무런 지시도 없었는데 특전사령관 곽종근과 707 특임단장 김현태는 오로지 자신들의 판단으로 유리창을 깨고 국회에 난입한 비정상적인 지휘관들이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도 4차례나 전화했고 '총을 쏴서라도 들어가라'고 했다는 것을 이 사령관의 수행부관이 옆에서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격받은 이 사령관이 얼른 답을 못하자 '어?, 어 ?'하며 큰소리로 다그쳤다고 한다"며 "증언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번갈아 가며 사령관들에게 여러 번 전화로 지시하고 실시간 상황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과거 검찰총장 시절 윤 대통령도 그랬다"라며 "대검감찰부장 한동수가 법절차에 따라 감찰 개시를 보고하자 '쇼하지 마!'라고 반말로 고성을 지르고 격분했다"고 말했다.

또,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앙지검장 이성윤에게는 전화를 걸어 '네가 눈에 뵈는 게 없냐!'며 막말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변론에서 곽 전 사령관에게 '아, 화상회의 중이십니까? 그러면 수고하십시오!'라고 했을 뿐이고, 홍장원국정원 차장에게는 '아, 아직 국내에 계시군요. 간첩체포 지원해 주십시오'라 하고 얼른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추 의원은 "'공직자가 부당한 일이나 불가능한 일을 지시받으면 그런 상황을 설명하는 게 정상이고 그러면 알겠다고 했을 것 아닌가?'라고 강변했다"라며 "그런데 그는 부하들에게 함부로 ××라 욕설을 뱉고 반말을 하고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쉽게 놓아 주지 않는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존중하거나 정중하지 않은 그가 사령관들이 이의제기 안한 게 잘못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상식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가 이제와서 상식을 구걸하고 있다. 자기부정이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답변을 들은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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