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 간성읍 어천3리 김복순(여‧95)씨가 평생의 소원이라며 고성군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매서운 한파 속에 직접 고성군청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한 김씨는 "어렵고 고달팠던 형편 탓에 4남 1녀의 자녀들에게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고 말하며 기부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고달픈 환경 속에서도 희생과 가르침의 정신을 놓치지 않고 살아왔던 김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품어왔다.
이를 위해 김씨는 공직자 등으로 훌륭하게 성장한 자녀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수년간 차곡차곡 저축해 1,000만원을 마련했고 마침내 장학금 기부를 실천할 수 있게 됐다.
김씨는 "내 아이들을 마음껏 공부시키지 못한 것이 늘 한이 됐지만 지금이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배움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군 관계자는 "김복순 여사의 기부는 작은 정성이 모여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훌륭한 사례"라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될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충분히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