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암 치료 새 지평 연다 … 한림대 부부 교수 주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한림대 생명과학과 김재진(43)·이서윤(36) 교수

한림대 생명과학과 김재진(43)·이서윤(36) 교수 부부가 같은 연구실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목받고 있다. 두 교수는 암세포에서 특정 단백질(PCAF)의 역할이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한 표적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재진·이서윤 교수는 아주대 박사과정 시절 함께 연구하면서 부부의 연을 맺었고, 지난 2021년, 2022년 각각 한림대에 부임해 공동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부부가 같은 연구실에서 협력하며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점이 이채롭다.

최근 연구에서 두 교수는 ‘PCAF’ 단백질이 DNA 손상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암세포에서는 이 단백질의 발현이 감소해 DNA 손상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PCAF 단백질을 활성화할 수 있는 물질을 탐색 중이며, 이를 통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 ‘Nucleic Acids Research’에 게재됐으며, 특히 저널 내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또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소개되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두 교수는 현재 혈액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연구를 진행하며, 함께 연구하는 강점을 살려 더 큰 연구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서윤 연구교수는 김재진 교수에 대해 “주말과 밤에도 연구에 몰두할 만큼 열정적이며, 학생 지도에도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함께 연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부부 공동연구의 장점을 전했다.

김재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유방암을 비롯한 여러 암 진단 및 표적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