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원주관) 유치에 나선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제3차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계획(2024~2028)'에 따라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원주관 건립을 제안했다고 6일 밝혔다. 문체부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증가로 인한 수장고 포화상태를 해소하고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 폭 확대를 위해 권역별로 개방형 수장고 형태의 분관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10여 년 가까이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단계동 '옛 정부청사 부지'와 학성동 '옛 법원·검찰청 부지'를 원주관 유치 입지로 잠정 결정하고 이에 대한 용역을 지난달 발주했다. 5월까지 진행되는 용역에는 입지 적정성, 원주 문화예술환경 진단, 원주관과의 시너지 효과, 유치의 당위성 등의 내용이 담긴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문체부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한편 문체부,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의견을 조율하고 포럼,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및 유치 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문체부가 사업비 최소화를 위해 국유지 건물을 리모델링 및 증축하는 방향으로 분관 설립 방향을 구상 중인 만큼 시는 유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주관이 생기면 장기 방치 공공기관 문제 해결은 물론 시민들이 다양하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선점을 위해 강원권에서 원주가 처음으로 의사를 밝혔고 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