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인천~경기~강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을 잇는 접경지역 초광역권 도로 연결사업의 첫 단추인 ‘화천 광덕터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본보 지난 4일자 2면 보도)가 이달 셋째주 발표될 전망이다. 광덕터널은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뤄진 화천~경기 포천 구간에 터널을 뚫어 안전성과 접근성을 단번에 끌어올리는 사업이다.
특히 인천 강화부터 경기 김포, 동두천 등을 지나 고성까지 동서로 관통하는 접경지역 초광역권 도로 연결을 위한 중요한 ‘퍼즐 조각’이라는 점에서 예타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광덕고개 지방도 372호선은 화천군 사내면~포천시 이동면을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노선으로 11.3㎞의 전체 구간 중 급커브가 57곳, 급경사는 14곳으로 노선의 75%가 위험 구간이다. 북쪽으로 우회 시 철원 방면으로 27.5㎞를 돌아가야 하고 남쪽으로 청평을 우회하는 길은 111㎞로 주민들과 화천지역 물류, 군(軍) 작전차량, 구급차 등 비상차량이 위험을 감수하고 광덕고개를 이용하고 있다. 연장 4.8㎞의 터널을 뚫으면 광덕고개를 통과하는 시간이 현재 26분에서 5분으로 단축된다.
더욱이 인천~경기~강원 접경지를 동서로 관통하는 초광역권 도로 310㎞ 구간 연결을 위해서도 이번 예타 결과가 중요하다. 인천 강화부터 고성까지 도로 연결을 위해서는 전체 노선 중 7개 구간(74㎞)의 도로 신설, 확장, 선형개량이 필요하다.
이중 강원지역 사업은 광덕터널과 화천 지촌~춘천 사내 국도 56호선(10.5㎞) 개량, 화천 구만(4.6㎞) 확장, 화천 방천~양구 월명(4.7㎞) 신설 등이다.
초광역권 도로 사업 예상 총 사업비(1조3,600억원) 중 광덕터널의 비중(2,175억원)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이번 예타 결과에 따라 전체 사업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다음주 중 예타 결과를 심의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난 5일 기재부 인사 단행으로 인해 이달 셋째 주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광덕터널 예타 결과가 빠르면 이달 중 발표된다”며 “반드시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조심스럽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