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1보]강원 30㎝ '눈폭탄'에 사고 속출…원주·양구서 화물차 추락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출동 37건·40명 구조
원주서 제주 오고 가는 항공기는 전날 2편 결항
귀성길 악천후 비상…도, 비상 2단계 제설 총력

◇영월 스타렉스 갓길 추락[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내륙과 산간 지역에 최대 30㎝에 달하는 눈폭탄이 쏟아져 교통사고와 고립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27일 0시부터 28일 오전 5시까지 집계된 폭설 관련 소방활동은 총 37명으로 30명이 부상을 입고 눈길에 고립된 10명이 구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영월군 영월읍 흥월리 마을회관 인근에서는 스타렉스 승합차가 갓길 옆으로 추락했다. 차량에는 운전자 등 두 명의 50대 남성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경상에 그쳐 병원 이송은 불필요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같은 날 오후 정선군 사북읍 도로에서는 BMW 승용차를 포함한 차량 5대가 눈길에 고립됐다. 해당 차량들은 약 40분 만에 구조됐다. 같은 시간 원주시 귀래면에서는 1톤 화물차가 약 2m 아래로 추락해 60대 남성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6분께 양구군 해안면에서도 60대가 몰던 1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2m 아래 개울가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원주 귀래면 화물차 갓길 추락[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또 원주시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원주IC 인근에서 버스와 승용차 간의 충돌로 시작된 10대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 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영월군 북면에서는 트럭이 약 3m 아래로 추락했고, 횡성군 청일면에서도 비슷한 높이에서 차량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등 3명이 긴급 구조됐다.

설 연휴 나흘째이자 화요일인 28일 강원도는 전날에 이어 최고 15㎝의 폭설이 예보된 가운데 강원도는 지난 27일 오전 1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3천571명의 인력과 3천875대의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져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는 빙판길이고 동해안은 강풍 특보까지 내려지는 등 막바지 귀성길 악천후가 예상된다.

◇27일 낮 12시21분께 영월군 북면에서 A(61)씨가 몰던 1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3m 아래 개울가로 추락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 26일 오후 8시부터 28일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최심신적설(하루 동안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적설량) 현황은 횡성 안흥 29.8㎝, 평창 면온 24.2㎝, 원주 치악산 22.8㎝, 홍천 화촌 18.4㎝, 화천 광덕산 17.6㎝, 철원 외촌 16.7㎝, 영월 상동 16.5㎝, 춘천 북산 13.1㎝, 평창 진부 11.2㎝, 양구 방산 10.4㎝, 인제 원통 9.9㎝, 정선 북평 6.8㎝ 등이다.

기상청은 27일 0시부터 28일 오전 9시까지 순서대로 평창평지, 횡성, 강원중부산지, 태백, 강원북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영월, 정선평지, 원주 등 강원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를 발효했다.

▷정선 사북읍 눈길 고립 차량[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제공]

아울러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속초·고성·양양·삼척·강릉·동해 ·정선 평지와 태백, 강원 산지에 강풍경보를 발효했다.

현재 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 116.6㎞/h, 양구 해안면 82.4㎞/h, 대관령 76.3㎞/h, 삼척 신기 70.2㎞/h, 속초 77.8㎞/h, 고성 간성 76.3㎞/h, 양양 69.5㎞/h 등이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차량 운행 시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부터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은 출입구 63곳의 통행이 이틀째 통제 중이다.

또 원주와 제주를 오고 가는 항공기는 전날 2편이 결항해 귀성객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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