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 안흥 17.4cm, 철원 임남 16cm 등 27일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28일까지 최대 30cm의 '눈 폭탄'이 예보되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대응에 들어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횡성 안흥 17.4cm, 철원 임남 16cm, 홍천 서석 12.9cm, 평창 봉평 11.9cm, 원주 신림 12.3cm, 홍천 화촌 10.7cm, 춘천 북산 10.5cm, 양구 방산 9.8cm, 인제 신남 7.9cm 등이다.
산지에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향로봉 25.6cm, 광덕산 16.0cm, 구룡령 14.1cm, 미시령 9.4cm, 진부령 7.5cm 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평창과 횡성, 원주, 북부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중이다.
태백, 영월, 정선 평지,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중부와 남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서는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순간풍속이 시간당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며 28일까지 최대 30cm의 폭설을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내륙과 산지에 10∼20cm, 많은 곳은 30cm 이상이다.
동해안은 1∼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 내륙과 산지에 예상 강수량은 5∼30mm, 동해안은 5mm 안팎이다.
이처럼 설 연휴 기간 동안 강원 지역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는 철저한 대응에 나섰다.
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참가차 두바이를 방문 중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현지에 도착해 대설 대응과 기상 상황을 보고 받고 “명절 연휴기간 도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특히 도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축사 등 시설물 붕괴 대비와 겨울 축제장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여중협 행정부지사도 각 시·군 부단체장에게 제설대비 적극 대응을 지시했다.

이에 도와 각 시·군은 비상근무에 돌입한 데 이어 장비 758대, 인력 766명, 제설제 3천422t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춘천시도 대설주의보 발효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시는 제설덤프 60대와 굴삭기 3대 등 총 63대의 장비를 동원하고 제설제 320t을 사용해 주요 도로와 결빙 취약 구간의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이에 더해 국립공원 설악산과 치악산, 태백산의 출입구 63곳에 대한 통행이 통제됐다.
이같은 기상 상황에 원주와 제주를 오고 가는 항공기 결항으로 귀성객이 불편을 겪었으며 철원과 화천을 오가는 하오터널 등 일부 구간에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차량이 되돌아가거나 서행하는 등 극심한 불편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도내 접수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도 강원자치도와 수도권, 전라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설 연휴기간 대설과 한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겨울철 국민행동요령과 같은 안전수칙을 숙지해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설 전날인 28일 눈보라가 이어지고 서울 등은 낮에도 영하인 강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
저기압이 지나가고 서해상에 해기차 때문에 발생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27일 제주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곳곳에 10㎝ 넘는 눈이 내려 쌓였다.
제주 한라산 어리목과 삼각봉 등에는 이날 들어 오후 4시까지 새로 내려 쌓인 눈만 따져도 30㎝ 넘게 쌓였다.
다른 지역 오후 5시 기준 일신적설(하루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을 보면 경기 가평(조종면) 15.4㎝, 전북 무주 설천봉 14.2㎝, 충북 제천(백운면) 11.5㎝, 경북 문경(동로면) 11.3㎝ 등이다.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에는 2.4㎝ 눈이 쌓였다. 관악구와 강북구는 적설이 각각 6.7㎝와 5.2㎝로 다른 구보다 많다.
눈은 28일에도 이어진다.
다만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영남과 강원동해안, 28일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에는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영남에서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추가 적설량은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제주산지 5∼15㎝(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제주산지 최대 20㎝ 이상),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전북 5∼10㎝(전북 최대 20㎝ 이상), 제주중산간 3∼10㎝, 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3∼8㎝(최대 10㎝ 이상) 등이 예상된다.

전남동부남해안·대구·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동해안 제외)·제주해안에는 1∼5㎝, 강원동해안과 경북동해안엔 1㎝ 안팎의 눈이 더 쌓이겠다.
28일 새벽(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호남은 27일 밤)부터 오후까지 눈이 시간당 1∼3㎝, 최대 5㎝ 안팎으로 쏟아질 때가 있겠다.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 곧바로 얼겠으니, 28일 아침 이동 시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경기남서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 호남, 경북서부·북동내륙, 경남서부내륙, 제주 등은 설인 29일 오후까지 비와 눈이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0도 사이에 분포하겠다.
27일과 비교해 기온이 4∼8도 떨어지며 전국에 영하의 추위가 닥치는 것이다.
특히 강원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겠다.
28일 낮 최고기온도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 사이에 그치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5도와 영하 2도, 인천 영하 4도와 영하 2도, 대전 영하 4도와 영상 1도, 광주 영하 3도와 영상 3도, 대구 영하 3도와 영상 3도, 울산 영하 2도와 영상 4도, 부산 0도와 영상 5도다.
당분간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15㎧) 안팎 강풍이 이어지며 체감온도를 더 낮추겠다.
현재 강풍특보가 내려진 수도권(경기남부 제외)과 서해안, 전남남해안, 제주, 강원동해안·산지엔 29일(강원동해안·산지는 30일)까지 다른 지역보다 바람이 더 거세게 불겠다.
또 경상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경남해안 등도 27일 밤부터 바람이 거세지면서 28일 새벽에는 강풍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
바다의 경우 풍랑특보가 내려진 서해상과 남해먼바다, 제주해상(남부앞바다 제외),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 당분간 바람이 시속 30∼60㎞(9∼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 높이로 높게 일겠다.
서해중부먼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남쪽먼바다, 제주서부앞바다 등은 물결의 높이가 5m를 넘어서기도 하겠다.
육지와 바다를 가리지 않고 악천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올겨울 처음으로 황사가 닥쳤다.
지난 24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28일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겠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대설특보 발효 지역 및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한파에 취약한 지역 등 지자체, 경찰, 소방 등의 관계기관들은 설 연휴 간 비상대응체계 확립에 철저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설 연휴기간 대설과 한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겨울철 국민행동요령과 같은 안전수칙을 숙지해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설 연휴 기간 폭설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황사까지 관측되면서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흘 전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로 이동해 27일 오전 11시 기준 일부 지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올 겨울 첫 황사로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현재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142㎍/㎥, 경기 수원 140㎍/㎥, 안면도 126㎍/㎥, 연평도 104㎍/㎥, 전북 군산 95㎍/㎥ 등이다.
황사는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다가 늦은 밤 물러날 전망이나 일부 지역에는 28일까지 남아있을 예정이다.
다음은 28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춘천 : [흐리고 눈, 흐리고 한때 눈 곳] (-9∼-1) <80, 60>
▲ 강릉 : [흐리고 한때 눈, 흐리고 가끔 눈] (-3∼3) <60, 70>
▲ 서울 : [흐리고 눈, 흐리고 한때 눈 곳] (-5∼-2) <60, 60>
▲ 인천 : [흐리고 눈, 흐리고 한때 눈 곳] (-4∼-2) <60, 60>
▲ 수원 : [흐리고 눈, 흐리고 한때 눈] (-5∼-1) <60, 60>
▲ 청주 : [흐리고 눈, 흐리고 눈] (-3∼1) <80, 70>
▲ 대전 : [흐리고 눈, 흐리고 가끔 눈] (-4∼1) <80, 80>
▲ 세종 : [흐리고 눈, 흐리고 한때 눈] (-4∼1) <80, 80>
▲ 전주 : [흐리고 눈, 흐리고 눈] (-3∼1) <60, 60>
▲ 광주 : [흐리고 눈, 흐리고 눈] (-3∼3) <60, 60>
▲ 대구 : [흐리고 한때 눈, 흐리고 한때 눈] (-3∼3) <60, 60>
▲ 부산 : [구름많음, 구름많음] (0∼5) <20, 20>
▲ 울산 : [구름많음, 구름많음] (-2∼4) <20, 20>
▲ 창원 : [구름많음, 구름많음] (-2∼5) <20, 20>
▲ 제주 : [흐리고 비/눈, 흐리고 비/눈] (2∼6) <70,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