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과 춘천 출신 진종오(비례) 의원이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축구협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등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박정하 의원은 이날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여러 징계 건 등 걸려 있는 것이 많은데 문체부의 입장이나 법적 대응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축구협회에 감사 조치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장관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사에 나온 결과는 그대로 다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신임 회장이 취임할 때까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잘 지켜봐달라"고 했다.
회의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과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도 도마에 올랐다.
진종오 의원은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체육계 내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기구임에도, 오히려 부패와 불공정의 상징으로 전락했다"며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이기흥 회장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하며 월 300만원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회 15명 전원이 사적으로 조직돼 꾸려지는 점을 새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함께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