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尹 체포영장집행 2차 시도 초읽기···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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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경찰과 구체적인 집행 시점·방법 협의"
이르면 10일 또는 13일 집행할 것이라는 관측
사실상 마지막 집행시도인만큼 시간 더 들일수도
체포조 인원 두 배 확대·집행 방해 현장 체포 검토
尹변호인단, "수갑 채워 끌고 가려는 보여주기식 절차"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직원이 철조망이 쳐진 쪽문을 버스로 벽을 치고 있다. 이 쪽문은 전날 쇠사슬을 묶었고, 이날 버스로 차벽을 추가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했다. 빈틈없는 준비에 들어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안팎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경찰과 구체적인 체포영장 시점과 방법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2차 집행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차 집행 시도가 이뤄진 지 벌써 일주일여가 지났고,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통령 관저를 '요새화'하는 대통령경호처 작업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미 12·3 비상계엄에 연루된 군경 지휘부가 대부분 구속기소 된 만큼 윤 대통령 수사만 계속 지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집회 인파가 몰리는 주말보다 평일을 택할 가능성과 함께 야간 기습 집행 시나리오도 나온다. 시기는 이르면 10일 또는 13일 등이 거론된다.

다만 2차 집행에도 실패할 경우 3차 집행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커 준비에 시간을 더 들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집행 시기는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체포조 인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집행 때 처럼 경찰은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막아설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한 신원확인 요청 공문을 대통령경호처에 발송한 상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측 변호인단은 이날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2차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석동현 변호사는 "현직 대통령을 수갑을 채워 끌고가려는 보여주기식 체포절차를 걷어치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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