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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장소로 도피" vs "어제 저녁 뵙고 와"…‘도피설’ 제기된 尹, 한남동 관저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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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어제 저녁에 대통령을 만나 뵙고 왔다"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포착된 모습. 유튜브 채널 오마이 TV 영상 갈무리.

도피설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 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이날 오후 12시50분께 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3~4명과 함께 관저 입구쪽으로 내려왔다.

이곳은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수사 인력이 진입했다가 경호처에 의해 가로막힌 곳으로 2차 저지선이 구축된 관저 앞 삼거리길이다.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관계자들과 함께 내려오면서 무언가를 설명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세워놓은 버스를 가리키며 무언가를 지시하는듯한 상황도 포착됐다.

해당 남성은 윤 대통령과 비슷한 체격과 걸음걸이를 보였는데 평소 팔과 다리를 넓게 벌려 걷는 그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관저 쪽으로 향했다.

다만 이 남성이 실제 윤 대통령인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포착된 모습. 유튜브 채널 오마이 TV 영상 갈무리.

한편, '윤 대통령 도주설'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질의에 "지금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보고받은 것은 없고 말씀드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박 의원 질의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도 8일 KBS 라디오에 나와 "제가 들은 정보로는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있다고 들었다"면서 "제보를 받았다. 아마 관저를 떠나 제3의 장소에 있지 않느냐 판단을 한다. 경찰에서도 그런 비슷한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제가 어제 들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주설이 제기되자 경찰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계속해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지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는 물론, 이번 주 초까지도 한남동 관저에 머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도피설에 대해 "어제 저녁에 대통령을 만나 뵙고 왔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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