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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문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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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사업이다. 2014년 제정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과 시민의 문화적 삶의 확산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정한다. ▼지난해 12월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6개 권역, 13개 도시가 지정됐다. 광역시권은 대구 수성구·부산 수영구, 경기권은 안성시, 강원권은 속초시, 충청권은 세종시·충주시·홍성군, 경상권은 안동시·진주시·통영시, 전라권은 순천시·전주시·진도군이다. 문화도시에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지역별로 200억원, 모두 2,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정부는 3년간 문화도시 육성을 통해 동네문화공간 2만 곳 활용 및 조성,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예상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속초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문화도시 조성사업비 198억원을 확보했다.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 음식문화도시 속초’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특히 실향민을 통해 전해져 온 함경도 음식문화와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적 음식문화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음식문화,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문화적으로 발전시키며 음식문화도시 브랜드를 구축 중이다. ▼속초시는 지역의 음식문화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문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또 속초를 애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 ‘나는 속초주의자입니다’ 발간, ‘북위38 브랜드팝업’ 사전 프로그램으로 영북문화권 내 로컬브랜드 교류의 장 마련, 인근 지자체와 광역 연계 사업으로 고성과 동행아트 프로젝트, 양양과 Go East 포럼 등을 함께 벌여 나가고 있다. 이처럼 실향민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이를 토대로 독창적인 음식문화도시 속초로 성장하겠다는 실험정신이 대한민국 문화도시의 사업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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