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부, '179명 사망' 제주항공 참사 2차 합동위령제 준비…합동분향소 연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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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장례 절차가 진행
제주항공 참사 현장 수색 종료…시신 인도 마무리 단계

◇지난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합동조사팀 관계자로 보이는 외국 여성이 둔덕에 올라 로컬라이저 길이를 재고 있다.

속보=179명의 사망자를 낸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대참사 원인 규명이 한창인 가운데, 정부는 5일 "광주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에서 "사고 발생 8일째인 오늘은 희생자 146분이 유가족의 품으로 인도됐고,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장례 후에도 유가족을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심리 지원, 상속과 보상 등 법률상담, 유가족 긴급 돌봄 등 세심하고 충분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가족의 서류 제출 편의를 위해 각종 증명서류를 간소화했고, 장례 시부터는 전담 공무원이 증명 서류 발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과 영상에 대해서는 "경찰청 전담수사단에서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며 "총 99건을 입건 전 조사 및 수사에 착수했고, 전날엔 유가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유가족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고 계신 모든 분과 추운 날씨 속에도 사고 수습에 애쓰는 공무원, 국과수, 경찰, 소방, 군인 등 관계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 원인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항공 참사 6일째인 지난 3일 오후,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20여명이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시신과 유류품을 수습하기 위한 대규모 수색 작업이 종료됐다.

수습 당국에 따르면 전날 늦은 저녁 소방과 경찰, 국과수 등은 사고 현장에 남아있는 꼬리 동체 부분에 대한 3차 수색을 완료했다.

유의미한 유류품이나 시신 일부 등은 발견되지는 않았고, 추가 발견 가능성도 크지 않아 대대적 인력이 투입되는 수색 작업은 종료하기로 했다.

당국은 사고 발생 이후부터 7일간 동체와 활주로, 갈대밭 등 사고 현장과 주변에서 사망한 179명의 희생자를 모두 수습했고, 소유주가 명확한 유류품은 유족들에게 인도됐다.

희생자 시신은 관련 절차를 거쳐 유족들에게 인도돼 이날 중으로 대부분 인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신 인도를 하지 못한 가족 희생자의 경우 유가족의 사정상 절차를 하루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150여명의 유류품 가운데 128명, 204점도 인도됐다. 소유자를 알 수 없는 유류품은 유가족이 확인해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상당수 유가족이 장례 절차를 위해 뿔뿔이 흩어지면서 공항 대합실에서 이뤄지던 정부 브리핑도 이날부로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공항에 각 정부 부처 관계자가 모인 유가족 통합지원센터를 현재 위치에서 유지하고 전담 공무원 지원 체계도 이어가기로 했다.

유가족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쉘터(임시텐트)도 일부는 철거하고 약 100여개만 남겨두기로 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장례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오는 11일 유가족 전체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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