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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방문을 환영합니다” 동해선 개통과 함께 강릉 찾은 경상도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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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역서 출발한 첫 열차 오전 10시33분 강릉 도착
동해선 개통 축하 속 열차 속도에 대한 불만 제기돼

부산(부전)∼강릉 간 동해선 열차가 개통한 1일 KTX강릉역으로 들어온 첫 열차인 ITX-마음에서 관광객들이 환영을 받으며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부터 동해 중부선인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열차로 달릴 수 있게 된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동해선 부산∼강릉 구간이 개통한 1일 강릉역은 동해선을 통해 강릉을 찾는 첫 경상도 관광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이날 오전 5시33분 부전역을 출발한 개통 첫 열차인 ITX-마음은 5시간만인 오전 10시33분께 강릉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를 타고 강릉역에서 내린 승객은 총 318명이었다. 부전역에서 111명이 탑승했고, 포항·태화강(울산)역에서 각 62명, 울진역에서 29명 등이 강릉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승객들이 내리자 김홍규 강릉시장, 최익순 강릉시의장 등은 “강릉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손을 흔들었다. 강릉 관노가면극 분장을 한 시민들도 승객들을 맞이했다. 승객들 역시 들뜬 마음과 함께 손을 흔들며 강릉에 발을 내딛었다.

부산(부전)∼강릉 간 동해선 열차가 개통한 1일 KTX강릉역으로 들어온 첫 열차인 ITX-마음에서 관광객들이 환영을 받으며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부터 동해 중부선인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열차로 달릴 수 있게 된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 자녀와 1박2일 일정으로 여행을 왔다는 신정아(57·부산 수영구)씨는 “평소 멀게만 느껴지던 강릉에서 신정을 보내기는 난생 처음”이라며 “강원도와 경상도 간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열차의 느린 속도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신씨는 “생각보다 엄청 빠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조속히 열차 교체 등을 통해 소요 시간을 줄여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릉역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5시28분께 강릉역을 출발한 첫차의 승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과 간식거리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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