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도 동해안에 50만명 몰려…‘을사년’ 새해 일출 보며 희망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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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영동 시·군 일대 해맞이객 인산인해
차분한 분위기 속 첫 일출보며 힘찬비상 기원
국가애도기간 운영으로 음식점등에는 찬바람

◇2025년 새해 첫날 1일.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 시작을 알리는 붉은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1분숏폼뉴스][Shortd] 2025년 을사년(乙巳年) 1일 강릉 경포 일출 / 강원일보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등 우울한 연말을 보낸 국민들이 강원도 동해안을 찾아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맞으며 다시 희망을 품었다.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1일 강원지역 해맞이 명소에는 53만여명이 몰려 을사년 첫 해돋이의 감동을 느끼며 2025년 힘찬 비상을 기원했다.

■53만명 찾아 새해 소망=1일 새벽 강릉 경포해변. 당초 예정된 해맞이 행사는 취소됐지만 전국에서 몰려온 해맞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맞이객들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담요를 덮거나 서로 몸을 기대며 해안선을 응시하던 오전 7시39분, 기다리던 을사년 첫 해가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짙은 구름으로 선명한 해돋이를 볼 수 없었지만 올해는 맑은 날씨 덕분에 해맞이객들은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백세웅(30·서울)씨는 “떠오르는 해를 보니 새로운 마음이 든다. 올 한 해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분당에서 왔다는 한 해맞이객은 “일출을 보니 정말 멋있다. 올 한 해 나라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속초해변, 양양 하조대, 동해 망상해변 등에서도 살을 에는 바닷바람을 피하기 위해 목도리, 장갑, 모자 등으로 단단히 채비한 방문객들이 조용하게 소원을 기원하며 새해를 맞았다. 지난달 31일부터 새해 첫날인 1일까지 강원지역 동해안에는 53만여명이 몰렸다. 강릉에 25만3,200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양양 10만여명, 동해 6만여명, 속초 5만여명, 삼척 4만여명, 고성 3만여명 등이 찾았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과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의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2025년 새해 첫날 1일. 강릉 경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 첫 일출을 맞으며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강릉=권태명기자

■희생자 추모는 새해에도 계속=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을사년(乙巳年) 새해에도 계속됐다.

강원특별자치도청 별관 대회의실에 조성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700여명의 도민들이 다녀갔다.

분향소가 마련된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김진태 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 이동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비롯한 100여명이 방문,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둘째날인 지난달 31일에는 도 시장·군수협의회장인 이현종 철원군수, 신영재 홍천군수, 김진호 춘천시의장, 엄성규 강원경찰청장, 방경종 강원지방병무청장을 비롯해 춘천시의원 , 철원군 공무원과 도민 320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기렸다. 새해 첫날인 1일에도 280여명의 도민들이 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각 지역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삼척시 도계읍 10·10 투쟁 기념사업회 도계읍번영회는 도계읍 역 광장에 추모분향소를 설치한 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또 이날 평창군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열린 자비나눔 한마당 및 국태민안 발원 법회에서 심재국 평창군수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서흥원 양구군수와 공무원들도 양구문화복지센터에 마련된 합동분양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했고, 양양군과 양양군의회는 1일 충혼탑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참배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12월31일 오후 7시께 춘천 명동거리. 연말연시마다 거리를 오가는 인파가 북적였지만, 이날은 예년과 다르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진=김준겸 기자

◇지난해 12월31일 오후 9시께 춘천시 석사동의 먹자골목. 연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손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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