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중언

[언중언]‘우두머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올 12월에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우두머리’가 아닐까? 우두머리는 어떤 일이나 단체에서 으뜸인 사람을 말한다. 한 단체나 조직의 성패가 그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우두머리의 역할이다. 우리 주변에서 크게는 어떤 단체나 기관, 작게는 소모임이나 마을 단위의 성패가 모두 우두머리, 대표, 기관장, 리더, 이장 등의 지도력, 리더십에 의해 결정된다. ▼손자병법을 쓴 ‘손무’(孫武)는 장수를 세 부류로 나눈다. 용장(勇將), 지장(智將), 그리고 덕장(德將)이다. ‘용장’은 항상 “나를 따르라!” 하는 리더십으로 능력이 출중하고 두둑한 뱃심을 가진 용맹과 강한 리더십으로 군사들을 선두에서 이끌어 가는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다. ‘지장’은 싸움에 있어서 대처할 상황을 파악하고 예측 분석하여 전략을 세우는 전략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덕장’은 많은 사람을 따르게 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소유자로서 그 덕성에 감동돼 지장과 용장들을 우군으로 삼을 만큼 존경받는 지도력을 가진 자에 해당한다.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이 같은 세 가지 모두의 리더십에 걸맞은 인물을 꼽으라면 충무공 이순신 말고는 거론하기 어렵다.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에게 세 가지 리더십 중에 하나라도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우두머리가 조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해 조직 구성원들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거나, 조직의 존망에 심각한 위협을 끼칠 경우에는 구성원들이 합심해 우두머리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최근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를 계엄선포 행위, 계엄포고령 1호 발표 지시, 군경 동원한 국회활동 방해, 법원의 영장 없이 군대를 동원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한 행위 등 4가지로 정리했다. ▼못된 짓을 하는 무리의 우두머리인 수괴나 좋지 못한 집단의 우두머리인 두목은 처단해야 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