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의회와 시·군의회는 올해 7월1일 후반기를 맞이했다. 많은 지역에서 2년을 끌어갈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과열 양상이 벌어졌다.
도의회에는 의장 경선에만 다섯 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4선의 김시성 의장이 선출됐다. 일부 시·군의회는 여야 극한대립으로 수개월 간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행을 빚었다.
■김시성 도의장 선출=도의회는 지난 6월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경선에서 의장 자리를 두고 김기홍(원주), 김시성(속초), 김기철(정선), 한창수(횡성), 권혁열(강릉) 등이 5파전을 벌였다. 김시성 의장은 전반기에 이어 연임에 도전한 권혁열 전 의장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타이틀을 건 싸움도 맹렬했다. 8개 자리를 두고 20명이 도전, ‘역대 최고 경쟁률 경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과열 양상을 의식한 듯 김시성 의장은 송년회를 겸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로가 상부상조하며 똘똘 뭉치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화합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초의회 주도권 싸움 팽팽=시·군의회는 여야 대립으로 후반기 의장단을 제때 선출하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여야 의원이 각각 4명으로 동수인 홍천군의회는 후반기 시작 후 파행을 이어오다 5개월 만인 지난 2일 박영록 전반기 의장의 연임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동해시의회 역시 의장 선출을 두고 여야 대결로 공전을 겪었다. 의장 선출 절차를 네 차례 거듭한 끝에 2개월 늦게 후반기 의장단을 출범했다.
원주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당론 위배’를 이유로 제명 요구를 받고 탈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에는 예결특위원장 선임을 두고 다시 한번 의원 간 충돌이 빚어지는 등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다.
의회 내 대립으로 의사일정은 중단을 반복했고 피해는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