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제9대 홍천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재선인 박영록(62·다 선거구)의원,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재선인 최이경(56·가 선거구) 의원이 연임됐다.
홍천군의회는 2일 제355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의장 선거에는 연임 의사를 밝혀 온 박영록 전반기 의장과 같은 당 소속의 초선 김광수(56·나 선거구)의원이 출마했다. 표결 결과 1,2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두 후보가 각각 4표씩 득표했지만 ‘연장자 당선’ 회의규칙에 따라 박 의장이 선출됐다.
지난 5개월간 파행을 거듭한 끝에 해를 넘기지 않고 원구성은 됐지만, 의장·부의장 선거 과정에서도 당 안팎의 여러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광수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의회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혀 당내 이견이 표출됐다.
부의장 선거도 난맥상이 드러났다.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재선인 최이경 의원과 나기호(61·다 선거구)의원, 그리고 초선인 이광재(56·가 선거구)의원이 출마하며 3파전으로 치러졌다. 부의장 후보 3명 모두 ‘의회의 변화’를 내세웠지만, 차기 부의장을 놓고 당내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현실을 보여줬다.
1차 투표에서 최이경 의원이 4표, 나기호·이광재 의원이 각각 2표씩 나왔고, 2차 투표에서도 최이경·이광재 의원이 각각 3표, 나기호 의원 2표가 나와 결선 투표까지 치러졌다. 결선 투표에서 최이경·이광재 의원이 4표씩 득표했지만 재선인 최이경 의원이 당선됐다.
지난 5개월간 의장 연임에 대한 야당의 보이콧 등 수 많은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 ‘박영록 의장-최이경 부의장’ 체제는 전반기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박영록 군의장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진통 끝에 이뤄졌고,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주민들께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