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시작된 일본 마치다시의 스타벅스 D카페는 일상에서 고령화, 치매가 불러오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주목 받아왔다.
도심 번화가, 일상적인 공간인 스타벅스에 설치된 치매 카페는 치매 환자와 돌봄 가족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증가하는 치매 유병률 속에서 주민들에게 치매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마치다시 스타벅스 점포들에서 비롯된 치매 카페 운영 시도는 일본 내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 체인들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미츠아키 마치다시 고령지원과장은 “마치다시는 인구가 작은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과 치매 환자, 돌봄 가족들이 언제든 어울리고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치매카페 ‘D카페’를 고안했다”며 “치매 환자의 만족감 뿐만 아니라 D카페가 시민들에게 치매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점은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치매 환자들은 D카페에 와서 스스로 치매 환자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 나간다”며 “돌봄 가족들은 매월 D카페 정기 모임을 기다리며 돌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을 낸다는 참여 후기들이 많다”고 했다.
끝으로 미츠아키 과장은 “초창기에 비해 D카페에 참여하는 치매 환자와 돌봄 가족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시민들은 D카페 운영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있어 이해를 높여나가는 것이 주요 과제”라며 “이를 위해 일반적인 보건, 의료, 공공 시설 내의 D카페가 아닌 일상적인 장소 발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마치다시=정윤호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