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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망상골프장 조성사업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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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동해 망상골프장 조성사업이 자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해시와 ㈜더씨뷰 등에 따르면 11월 현재 사유지 중 98%를 확보했지만 토지 보상에 대한 자금난 등으로 인내 착공 시기가 지연되며 사실상 올 연내 착공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와 ㈜더씨뷰는 2021년 10월 망상골프장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하고 망상동 산 97번지 일원 183만㎡의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300실의 호텔·250실의 리조트 등 관련 시설을 100%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협약 체결 당시 투자 규모는 2024년까지 4,000억원가량이었다.

그러나 삼표시멘트·경자청 부지에 대한 매입협상이 공회전을 거듭하며 2022년 7월 사업을 18홀, 1,400억원 규모로 축소·변경됐고 사유지 소유권자들과의 지리한 협상으로 토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골프장 대상 부지 내 종교 단체 소유의 묘지와 일부 국유지 사용권에 대한 협의가 늦어졌다. 결국 인허가 등 행정절차도 지연되면서 사업 착공 시기도 잡지 못하고 있다.

망상골프장은 지난해 4월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에 이어 11월 환경영향평가·재해영향평가를 완료했다.

이와 관련 일부 토지 소유주들은 토지 보상 등에만 45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산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는 법적 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어 사업 실행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더씨뷰 관계자는 "경제난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 추진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공사·운영 시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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