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출신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양구 수입천댐과 관련, "그동안 댐 건설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이 갖고 있는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이라며 "다만 지역과 주민을 위해 서로 대화를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북 영천 보현산댐처럼 양구에서도 충분히 상생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며 "주민들이 동의한다면 댐 건설에 따른 지원 규모는 현재 기준으로 약 300억~400억원이 될 텐데 이를 두 배 이상 늘리자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해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약 800억~1,000억원 정도를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에 쓸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댐 건설 이후에도 매년 10억원 정도가 더 지원된다. 아직 대화에 나서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부분도 이해하지만, 지역과 주민을 위해서 한 번 얘기는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수입천댐을 강제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김 장관은 "이미 약속한 대로 공감대를 얻어서 추진할 것"이라며 "환경부가 강제로 추진할까 하는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대화와 소통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7월 윤석열 정부의 첫 강원출신 장관인 그는 "취임한지 100일이 좀 지났다"며 "환경부 장관으로서 이 시대에 필요한 일,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급변하는 기후와 이에 대한 대응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는 단순 '환경부'가 아니라 '기후환경부'가 되어야 할 것 같다"며 "우리의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처와 함께 협력해서 여러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