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지역 김장 비용이 40만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격조사기관 (사)한국물가협회가 지난 29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김장재료 1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도내 전통시장에서의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38만5,760원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를 구매할 경우 47만6,090원이 들었다.
한국물가협회가 강원지역 김장비용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물가협회는 김장비용이 오른 이유로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전년보다 60% 이상 뛰면서 전체 비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춘천지역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8,550원으로 전년 대비 67.6%, 무 1개는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85.0%나 올랐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2주전보다 약 20% 하락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 부담은 다소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정부 할인 지원이 반영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을 각각 최대 40%, 50% 할인하는 행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