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한탄강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지정에 성공했다.
한탄강지질공원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APGN(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지정서를 교부받아 2027년까지 공식적인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철원군을 포함해 강원특별자치도와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 등 5개 지자체는 2020년 최초 인증 당시 유네스코에서 제시한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매년 분담금을 편성해 공동으로 한탄강 지질공원을 관리, 운영해 온 결과 재지정을 이뤄냈다.
유네스코는 이번 재지정과 함께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세계지질공원 간 협력 강화와 시설 및 인프라 구축, 정보 교육 및 연구강화, 문화유산 교육 등을 통한 인식 제고 등 새로운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경관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지정된다. 한탄강은 DMZ 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함께 50~10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는 한탄강을 비롯해 제주도와 청송, 무등산권, 전북서해안권 등 총 5곳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이현종 군수는 "철원군을 비롯한 지자체는 그동안 한탄강 지질과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번에 재지정을 통해 평가 받았다"며 "한탄강 지질공원의 운영과 관리를 위해 지자체 간 정기적인 실무자 회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4년 후에도 재지정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