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지역이 가뭄 위기에서 벗어났다.
8일 현재 강릉의 주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48.2%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강릉 29.8㎜, 북강릉 28.7㎜, 성산·경포 27.5㎜ 등 강릉 전역에 고루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올라갔다. 오봉저수지의 평년 대비 저수율은 68.6%로 관심단계(평년 대비 저수율 60~70%)를 벗어나기 일보직전이다.
강릉지역 저수지 11곳의 전체 저수율은 54.4%, 평년 대비 저수율은 72.1%로 안정세에 들어섰다. 이에 강릉시는 지난 6일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운영했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해제했다. 앞서 시는 지난 달 27일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30% 미만으로 낮아지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고 지난 1일 비상 1단계로 완화한 바 있다.
하지만 시는 당분간 범시민 물 절약 캠페인은 이어갈 방침이다. 아직 저수율이 평년보다 낮은 상황인데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관광객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물 사용량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 물 수요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물 절약 캠페인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행히 연휴 전 강릉지역에 강수가 예보된 상황이어서 강릉지역 저수율을 더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강수량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11일 오후부터 12일 오후까지 강릉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