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소속 양민혁과 황문기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만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양민혁은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순위 13위에 올랐다. 양민혁은 현재 강원 측면 공격수로 활약을 펼치며 리그 공격포인트 공동 7위(13개)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K리그1 이달의 선수, 영플레이어, 이달의 골 상을 모두 받아 개인상 3관왕에 올랐다. 또 지난 7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 지으며 한국 선수로서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진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민혁은 “대표팀 선발에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문기는 소속팀 강원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7세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은 오른쪽 풀백으로 뛰고 있으나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황문기는 “상상도 못했는데 발탁이 돼 어안이 벙벙하고 정말 기쁘다”며 “경기를 뛰든 안 뛰든 최선을 다해 즐기고 출전한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듀오 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예상대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주장 완장도 손흥민이 계속 찬다. 덕분에 양민혁은 내년 1월 토트넘 정식 입단에 앞서 선배 손흥민과 미리 발을 맞춰볼 수 있게 됐다.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양민혁, 황문기 선수의 첫 국가대표 선발을 축하한다”며 “강원FC에서 두 명이나 이름을 올렸는데 리그 1위 팀의 당연한 결과”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이어 “강원FC에서 하던 대로만 하면 모든 국민이 좋아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9월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 소집,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