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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1년째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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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예규 전면 개정,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및 이전 명분 활용되지 않을지 우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전쟁 영웅실에 대한 철거가 끝났으나 흉상 철거 문제는 표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 갑) 국회의원은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14일 육사에 홍범도 장군 흉상 및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현황 등에 대해 질의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육사는 충무관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및 재배치 계획에 대해 “흉상 이전 최적의 장소 선정, 예산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해 기념물 종합계획을 작성 중”이라고 답했다.

흉상 이전과 관련한 자문위원회 등 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흉상의 교내 이전 및 대외 이전 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토의를 2023년 6차례 개최했고 2023년 8월2일 회의가 마지막 회의였다”고 밝혔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는 지난해 이념 논쟁으로 번지며 논란이 됐는데,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육사는 충무관에 있는 7명의 전쟁영웅실(홍범도, 김좌진, 안중근, 이회영, 이범석, 지청천, 박승환)의 경우 지난해 10월 철거했다. 기존 홍범도 장군실은 ‘Global KMA(Korea Military Academy)’실, 청산리 전투를 이끌고 임시정부 광복군 참모장을 지낸 이범석 장군실은 ‘휴게실’,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이회영 선생실은 ‘智(지)·仁(인)·勇(용)실’, 김좌진 장군실은 ‘6·25전쟁Ⅰ’실 등으로 재구성됐다.

허영 의원은 “헌법 전문에서 밝히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며, 친일파를 옹호하는 인물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윤석열 정부의 친일 굴종 외교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우리 군(軍)도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전쟁 영웅실에 대한 철거를 이미 완료하고, 흉상에 대한 철거도 여전히 입장을 정하지 않은 채 현재 진행형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육사가 올해 2월 8일 전면 개정한 ‘육군사관학교 기념물 설치 및 관리예규’는 육사 내 기념물 설치 기준에 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보이나, 외부에서도 기념물 이전, 교체, 해체를 신청할 수 있는 절차를 규칙으로 정해 향후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및 이전 등 명분으로 활용되지 않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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