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나는 절로' 양양 낙산사에서 사찰 소개팅 눈길…6커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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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1박 2일 일정 ‘나는 절로, 낙산사’ 편 진행
1,501명 참가신청 70.1대 1 경쟁…남녀 20명 선발

◇‘나는 절로, 낙산사’ 편에 참여한 남녀 젊은이들이 입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천년고찰 양양 낙산사에서 20명의 남녀 젊은이가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인연을 찾는 이색 템플스테이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지난 9, 10일 이틀간 칠월칠석 특집으로 마련한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낙산사’ 편을 통해 모두 6커플이 탄생했다고 11일 밝혔다.

1,501명이 신청, 70.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과 저출산 인식 개선 교육은 물론 △사찰안내 및 탐방 △저녁 공양 데이트 △1대1 로테이션 차담 △한복 야간데이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자신의 ‘짝’ 찾기에 나섰다.

◇참가자들이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에게 연애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최종 커플로 선정된 견우 5호는 “스님께서 해주신 말씀처럼 누구나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대화가 잘 통하고 공통점이 많은 분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었고 오늘 만난 소중한 인연을 더 발전시켜서 평생의 인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직녀 3호는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1박 2일 동안 서로를 알아가는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단 3초면 첫인상을 결정 지을 수 있다는 말을 증명하듯 짧은 기간 동안 짝을 찾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이번 ‘나는 절로, 낙산사’ 행사가 이전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접수자가 몰려 성황을 이룬 것은 물론 성사율 60%라는 최고의 성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입재식에 참석한 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은 “칠월칠석 특집으로 이번 ‘나는 절로, 낙산사’를 준비했고, 앞으로도 의미 있는 날과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반려자를 만나는 것은 지극히 개인의 영역이지만 선택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현실의 장애물을 걷어주고 디딤돌을 놓아 주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는 적극 노력할 테니 여러분은 만나고 인연을 쌓아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이 청실 홍실 단주를 끼고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한편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이름을 따온 ‘나는 절로’ 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교육과 템플스테이를 통해 긍정적인 결혼관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에는 저출생 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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