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이 한동훈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며 중앙 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은 후 ‘당의 혁신·변화’에 발맞춰 주어진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강원도당위원장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로 움직이며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임명된 박 의원은 수차례 당직을 고사했지만, 한동훈 대표의 끈질긴 설득으로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본보에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힌 그는 당을 추스르고 대표를 잘 보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당의 단합을 위해 일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뒤늦게 들어와서도 당 대변인을 세 차례나 거쳤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한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그는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되지만 당내 중진 의원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도당위원장으로서 강원 친윤계 핵심 의원들과 소통이 원만해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후 박 의원은 정책위의장 인선, 시도지사협의회 발족 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도 절제된 입장을 전달, 당내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소통중이다.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여당 간사로 선임된 그는 국민과 문화체육관광 관련 민생을 보듬는 상임위 활동을 약속하면서, 지역구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박정하 의원은 최근 원주의 특별교부세 소식을 알리며 “지역 현안 해결에는 여야가 없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한 각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며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