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 강원대가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본보 7월22일자 2면 보도)에 성공했다.
도와 강원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23일 반도체공동연구소 지정·운영사업에 강원대와 전북대 2곳을 신규 선정했다.
반도체 공동연구소는 정부의 반도체 인재양성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중심 대학으로 비수도권 지역에 권역별 연구소를 지정, 공유체계를 마련하는 제도다.
이에따라 강원대는 2028년까지 4년간 연구소 건립비 164억원, 장비비 280억원 등 국비 444억원과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의 지방비 50억원 등 총 511억 6,000만원을 지원받아 국내 유일 반도체 설계 분야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건립한다.
반도체 설계와 공정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반도체 인재 양성을 견인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강원대는 앞서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4년간 국비 232억원, 지방비 34억원 등 총 266억원을 지원받는다.
‘칩렛 반도체’ 분야에서 연간 86명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사업책임자이자 최종 평가 발표자로 나섰던 김정범 강원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이번 반도체공동연구소 지정·운영사업과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의 연이은 선정은 강원대학교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등 지역사회가 합심해 거둔 성과”라며 “앞으로 반도체 설계 및 공정 분야에서 최고의 교육·연구 환경을 제공,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연 총장은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는 강원대학교의 첨단산업 분야 교육 및 연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은 글로컬 대학 2곳을 보유한 역량있는 최고 교육도시”라며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 산업인 반도체를 성장시키는데 원주와 더불어 또다른 중요 거점으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9일 서울대에서 열린 대면평가에는 김진태 지사가 직접 참석, 지난해 경북대를 선정하면서 강원대도 함께 활용하라고 한 것에 대해 강원대와 경북대 왕복 거리만 8~10시간이 걸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업어서라도 반도체 산업을 키우겠다”며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드디어 강원반도체 클러스터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그동안 함께 노력해 주신 강원대총장님, 춘천시장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강원권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