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적십자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한 적십자회비 모금 목표를 올해 5월 말에 달성했다. 목표치보다 1,600여만 원이 많은 15억 2,300여만 원을 모았다. 삶의 형편과 여력이 만만치 않음에도 10만 3,000여 명의 개인과 6,400여 단체 및 사업장이 후원자가 되었다. 이렇게 올해도 변함없이 회비 모금에 동참해 주신 강원특별자치도 도민께 보고를 드림과 동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119주년이 되었고, 강원적십자사는 1947년 조선적십자사 춘천지사로 창립하여 지사 설립 77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적십자사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여 재난재해 구호, 공공의료, 남북교류 및 혈액 사업 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이러한 사업 수행에는 많은 재원이 뒤따른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광복과 정부 수립 후 재정 확보를 위해 명예총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적십자 회원 모집 및 기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였고, 공무원과 일선 행정에 종사한 이·통장들이 모금활동에 앞장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현재는 적십자회원과 법인 등을 대상으로 회비 지로를 우편으로 발송하여 자율적인 모금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모금하는 적십자회비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 추세에 놓여있어 사실 걱정도 많다.
강원적십자사는 지로 모금과 동시에 매월 일정액을 기부 받는 후원회비와 기업 및 사업자, 각급기관 단체의 기부금 등을 연중 모금하여 알뜰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적십자사가 국고보조금 등 정부예산으로 운영된다는 오해가 있어 보다 더 진지한 소통이 필요함을 느낀다. 분명한 것은 모금된 회비는 국제회계 기준에 따라 집행되며 매년 국정감사를 수감하고 감사원 감사 및 내부 감사 등 4중 감사체계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 관리되고 있다.강원적십자사는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 따라 구호 물품을 항시 비축하고 적십자 봉사원과 결연을 맺은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청소년 적십자 단원을 육성하고 인성교육,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 및 문화 활동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 문제, 꿀벌의 실종 등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야생화와 나무심기를 통해 숲가꾸기 활동을 ‘국립춘천숲체원’과 협력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점차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고귀한 생명의 가치를 훼손하는 자살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강원적십자사는 18개 시·군 지구협의회와 186개 단위봉사회 4천 6백여 명의 ‘노란조끼’ 봉사원들이 불철주야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강원도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공감을 키우면 이는 연대와 공감대로 확장되어 마침내 강력한 협력과 위대한 힘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대한민국 ‘법정재난관리 책임기관이며 긴급구조 지원기관’이기에 우리 강원적십자 봉사원들이 당당한 일원으로 자긍심을 갖고 재난의 현장은 물론 소외계층과 이웃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강원도민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은 물론 지속적인 후원자가 되어 주실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