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개월째 공석인 강원지역 공공기관장에 누가 발탁될지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10총선 주자들은 물론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조만간 공공기관장 인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관심이 큰 기관은 강원랜드다.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인데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서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사장인 최철규 사장 직무대행이 이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내부 인사 및 타 지역 출신 전직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흘러 나온다. 아직 이렇다할 공모 계획조차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대 강원랜드 사장으로 정치인 출신들이 상당수 임명됐던만큼 지역은 물론 중앙정치권 인사들도 사장 공모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원주에 본사를 둔 한국관광공사 사장에는 강원 인사와 중앙 무대에서 활동했던 정치인들이 관심을 갖고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은 지난 1월부터 공석이다.

역시 지난해 11월 원경환 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중이다. 지난 15일 마감된 사장 공모에는 10명이 넘는 인사가 지원했다. 지원자 중에는 도 출신 전직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22일부터 서류심사 및 면접 등의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임될 사장은 내년 업무를 종료하는 석탄공사의 '마지막 사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의 폐업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업발굴 등의 과제를 맡게 된다.
지방행정연구원 원장과 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도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다. 이외에도 도내 일부 공공기관의 부사장이나 상임감사 자리도 비어있는 곳이 많아 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4· 10총선과 맞물려 상반기에 공공기관장 선임작업이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하반기 선임 작업이 본격화되면 총선 낙마자 등 정치인들의 이름이 대거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